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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화산회토로 도자기 만들어

화산회토 이용 도자기 개발 성공
[ 2005-01-06 13:03:15 ]
글쓴이  
제주도예원
조회수: 40        
출처  
http://www.chejunews.co.kr/2001/07/2001_0724/lifecult/20010723191859.html , Hit: 17

제주도예원(원장 강창언)이 “화산회토인 제주토는 점성이 없고 저온에서 녹아 버리기 때문에 도자기를 만들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극복하고 순수 제주도자기 생산에 최초로 성공했다.
23일 10시 대정읍 영락리 5번지 현지에서 제주도예원 연구부(부장 이경효)는 100% 제주산 흙인 제토(Jeto)로 청자유, 백유 등의 고온 소성용 유약을 발라 생산한 순수 제주산 도자기 생산 최초 성공을 발표하고 연구결과와 함께 제주자기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작품은 고온(1200~1350℃)과 중온(1000~1200℃), 저온(800~1000℃)에서 만든 붓칠문 새끼대배기, 붓칠문 사발, 붉은 반점단지, 청자유.백자유 접시 등의 그릇과 돌하르방, 목걸이 등의 소품 등 200여 점.
이와 함께 자체 개발, 도자기의 주원료로 이용되는 순도 100%인 제주점토 제토(Jeto)도 공개했다. 제토는 남제주군 대정읍 지역의 도요지 주변에서 1996년부터 연구에 합류한 전통허벅대장 경력 47년의 신창현씨(63.대정읍 구억리)의 도움으로 양질의 흙을 채취해 제주 전통 옹기 제작에 쓰이는 질흙의 특성인 붉은 색을 띠는 ‘황토’와 회색을 띠는 ‘고냉이 흙’의 비율을 각각 달리하는 과정을 통해 개발한 것으로, 지난해 6월20일 이미 특허청 상표 등록(제0496076호)을 마쳤다.
이와 함께 도예원연구부는 도자기 제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제토유’, ‘잡유’, ‘소황류’ 등 제토와 융착이 잘되는 세 가지 특수 유약을 자체 개발해 제조과정에 적용함으로써 ‘오메기떡’의 빛깔을 연상시키는 제주자기의 독특한 색을 도자기에 담아냈다.
제주자기는 제토(소지토의 조제)→수비(고운 입자를 만드는 과정)→성형(‘토레미’ 형식의 흑판 모양)→건조→초벌구이→시유→재벌구이의 과정을 거쳐 전 과정을 손으로 직접 작업해 최소한 20여 일의 제조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특히 시유 과정에서 도자기 일부분에만 유약을 칠하는 ‘덤벙시유’, ‘부분시유’ 등의 독특한 방법을 이용해 제주자기의 느낌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연구는 1994년부터 7년 여에 걸쳐 진행된 것으로 강창언 원장을 비롯해 제주도예원 이경효 연구부장, 허은숙 연구원과 지난 6월29일 제주도지정 무형문화재로 지정예고된 신창현씨 등 전통 도공 4명이 참여했다.
강 원장은 “원료의 정밀한 성분분석, 가소성, 가소수량, 수축률, 기공률 등의 과학적 분석을 통해 좀더 질 좋은 자기를 만드는 것이 향후 과제”라면서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물을 사회에 환원, 공동작업을 통해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상품 생산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은미 기자)
high@cghhejunews.co.kr